[속보] 박원순 서울시장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
[속보] 박원순 서울시장 갑작스러운 사망 비보
  • 금나윤 기자
  • 승인 2020.07.10 09:48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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박원순 서울시장 빈소 서울대병원에 마련
정세균 총리 "박원순 서울시장 명복 빈다"

실종 신고 7시간 만에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의 시신이 10일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.

박 시장은 이날 오전 0시1분쯤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.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44분쯤 종로구 가회동 소재 시장 관사에서 나온 뒤 오전 10시53분 명륜동 와룡공원에 도착한 것으로 확인됐다.

박 시장은 검은 모자를 쓰고 어두운 색 점퍼, 검은 바지, 회색 신발을 착용하고 검은 배낭을 멘 채 관사를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.

박 시장의 딸은 오후 5시 17분쯤 112에 "4~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이상한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, 지금 전화기가 꺼져 있다"고 신고했다.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0분쯤부터 수색에 나서 약 7시간 만에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.

박 시장의 시신은 경찰의 현장감식 절차를 거쳐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진 뒤 오전 3시30분쯤 영안실에 안치됐다. 서울시장의 빈소가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. 

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은 최근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. 그러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되면서 해당 고소 사건은 '공소권 없음'으로 처리될 전망이다.

'검찰사건사무규칙' 제69조에 따르면 수사받던 피의자가 사망할 경우 검사는 '공소권 없음'으로 사건을 불기소 처분하게 돼 있다.

박 시장은 제35·36·37대 서울특별시장으로 사상 첫번째 3선 서울시장이었다. 박원순이라는 이름은, 참여뎡대의 상징이기도 하지만, 넓게 보면 한국 시민단체의 상징 중의 하나이기도 하다. 박 시장은 인권 변호사이자 페미니스트(여성해방)변호사로써도 이름을 날렸다.

정세균 국무총리는 10일 사망한 박 시장에 대해 "고인의 명복을 빈다"며 애도했다. 정 총리는 이날 코로나19(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)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"10여년간 서울시민을 위해 헌신해 왔던 박원순 서울시장께서 어제 밤 유명을 달리한 채 발견됐다"며 이같이 말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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